아빠되기/육아일기

[육아일기] 28주차 정밀초음파 / 입체초음파 후기 / 이즈맘산부인과

도다매비 2024. 6. 12. 17:50

오늘은 도담이가 28주차를 맞이하여 입체초음파를 위해 병원을 방문하였다. 

 

처음 입체초음파를 받았을 때가 생각난다. 

심장소리를 처음 들었을 때와 같은 경험이었다.

 

형체를 갖춘 모습을 처음 마주했을 때는 말로 표현하기 어려운 감동이 있었다. 

오늘은 아들내미가 얼마나 더 컸을까라는 기대감을 가지고 병원을 방문하였다. 


그 동안 태담을 하면서 목소리를 자주 들려줬는데, 아빠 목소리를 잘 기억할지 모르겠다

일반 진료는 항상 원장 선생님이 봐주시지만, 입체초음파를 볼 때는 담당하시는 선생님이 따로 계신다.

 

진료실로 들어가면 하나하나 설명을 세밀하게 해주신다. 

 

손가락, 발가락은 어떠한지, 몸 크기와 머리 크기는 어떠한지, 차수에 맞게 잘 크고 있는지 등

 

특히 심장이나 뇌가 형성되는 구조를 설명 해주실 때는 참 신비롭다는 느낌도 든다. 

 

와이프는 선생님이 설명해주시면 곧 잘 알아 듣지만, 난 저게 코인지 입인지 헷갈려해서 다시 여쭤보곤 한다.

 

화면을 중간중간 전환하면 이런 모습까지 볼 수 있다.

 

손가락 모습을 굉장히 생생하게 볼 수 있어서 눈을 뗼 수가 없을 정도다. 

 

손가락과 발가락도 이상 없으며, 다른 장기도 잘 자라고 있다고하니 정말 다행이라는 생각이 든다. 

도담이는 부끄러운지 팔과 다리로 얼굴을 가리고 있었다. 

 

나는 도담이가 들을 수도 있을 것 같아서 "도담아, 팔다리 좀 내려봐~"라고 말했다. 

 

그랬는데 정말 신기하게 팔과 다리를 내려서 얼굴을 보여주고, 웃음을 보이기까지 했다. 

 

내 말을 알아 듣는다는 생각에 뿌듯하기도 하면서, 웃는 얼굴을 보니 뭉클한 감정이 올라왔다. 

 

그래도 울지는 않았다. 

 

도담이가 태어나는 순간에는 울 수도 있겠지만. 

선생님은 따로 얼굴이 나온 사진도 챙겨주셔서, 구겨지지 않게 조심스레 들고 집으로 향헀다. 

 

이즈맘 산부인과는 선생님들도 친절하지만, 예약과 접수를 담당해주시는 분들도 참 친절하셔서 갈 떄마다 마음이 편하다. 

 

도담이가 건강하게 크고 있어서 마음이 놓인다. 


 

부모가 되는 과정은 무척 어려운 것 같다.

 

요즘은 와이프와 나누는 모든 대화와 행동들이 뱃속에 있는 아이에게 집중되어있다. 

 

주변에 이미 부모가 된 친구들이 대단해보이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다들 묵묵하게 아빠,엄마가 되었구나라는 생각에 대견하기도 하였다. 

 

나 또한 좋은 아빠, 남편이 되어야겠다고 오늘도 다짐한다. 

 

와이프와 도담이가 항상 건강하기만을 바라는 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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