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돈을 많이 벌어서 경제적 자유를 누려야지."
이전에는 이런 말에 공감하지 못했는데, 최근에 깨닫게 된 순간이 있었다.
아침에 운동을 마치고 샌드위치가 먹고 싶은 마음에 뚜레쥬르를 갔다. 그런데 뚜레쥬르에서 샌드위치를 먹으려면 할인을 받아도 5천원 가까이는 필요했는데, 왠지 돈이 아깝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 날 나는 뜨거운 햇살을 맞으며, 내가 원하는 '가성비' 샌드위치를 찾고자 편의점을 돌아다녔다.
출근 시간 직전이라 그런지 편의점 5곳 정도에는 샌드위치가 전부 팔린 상태였고, 그렇게 나는 40분이라는 시간을 들여서 3천원짜리 샌드위치를 하나 사왔다.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다. 경제적 자유는 이런 것을 이야기하는 것일까.
나에게 있어서 경제적 자유는 편의점을 돌아다녀서 찾는 3000원짜리 샌드위치가 아니라, 6000원짜리 뚜레쥬르 샌드위치를 먹는 것이었다.
가만 생각해보면 모든 소비 활동이 그렇다.
나에게 만족감을 주는 물건이나 서비스에 대한 대가로 우리는 돈을 지불하지만, 온전한 만족이라는 이야기를 하려면 가격이라는 요소는 배제되어야 하는 부분이다.
우리가 소비하는 모든 것들은 이런 가격과의 끊임없는 저울질로 이루어지는데, 이런 저울질을 하지 않아도 된다면 어떨까?
우리의 인생은 선택의 자유에서 심플해질까 아니면 고민 하지 않아도 되서 재미가 없어질까?
돈이라는 것은 나의 자유도를 높여줄 수 있으며, 가족이나 주위사람을 지켜주는 재정적인 안정감을 주기도 한다.
다만, 돈을 어디에 쓰냐 보다 중요한 것은 '어떻게, 어떤 마음가짐으로 쓰냐'인 것 같다.
사회의 기준이나 다른 사람들의 잣대에 의한 것이 아닌, 뚜레쥬르 샌드위치를 눈치보지 않고 사는 것처럼 내 기준대로 삶을 바라볼 수 있는 선택의 자유가 진정한 경제적 자유가 아닐까 생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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