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교는 임산부에게 도움이 될까" 과학적 근거의 부재 / 산모 스스로를 위해 가져야 할 마음가짐

얼마 전 와이프와 이야기를 나누던 중 유퀴즈 클립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저명한 S대 병원 다태아(쌍둥이) 전문 교수님이 태교는 임산부에게 도움이 안 된다고 얘기하셨다는 거죠.

 

저는 와이프와 같이 아이에게 말도 걸고, 안부도 묻고, 음악도 열심히 들려줬는데 태교가 도움이 안 된다는 이야기를 들으니 매우 당황하긴 했었습니다.

 

설령 태교에 대한 도움이 안될지라도 산모의 정서에도 도움을 줄 것 같은데.. 왜 그런 말씀을 하셨을까 싶었죠.

 

"태교는 정말 아이에게 도움이 되지 않는 걸까?"

 

저는 와이프의 이야기를 듣고 유튜브에서 해당 교수님의 클립을 봤습니다.

 

물론 와이프도 교수님 말씀의 취지는 태교가 단순히 도움이 안 된다는 것이 아니라고 언급했지만, 직접 영상을 보고 판단하라는 와이프의 말을 따르기로 하였죠.

출처 : 다태아 분야 최고 권위자 전종관 교수님, 유퀴즈 영상

 

영상을 확인하고 나니 와이프가 말한 부분이 이해가 되더라고요.

 

교수님이 말씀하시는 것의 요점은 <뱃속의 아기에 대해서 걱정하는 엄마의 부담을 내려놓자>였습니다.

 

아이를 갖게 되면 부모는 아이에 대한 걱정으로 많은 스트레스를 받게 되는데, 정작 아이를 품고 있는 산모의 케어는 부족하다는 말씀이었죠.

 

태교에 대한 부분도 이러한 관점으로 말씀하신 것이었습니다. 일이 많거나 바빠서 태아에게 태교를 해주지 못하는 산모의 경우에는 죄책감을 갖는다고 하더라고요.

 

그럴 필요가 없는 것이 사실 '태교'에는 과학적 근거가 없기 때문에, 스스로를 괴롭히는 부담감에서 내려놓을 필요가 있다는 말씀이었죠. 오히려 산모에게 좋지 않으니까요.

 

문득 영상을 보고 있자니 태교가 아이에게 직접적으로 좋은 영향을 준다기보다, 산모의 마음가짐과 편안함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출처 : 다태아 분야 최고 권위자 전종관 교수님, 유퀴즈 영상

 

산모의 안정에 대해서도 언급을 하셨었죠. 보통 12주까지를 안정기라고 하는데 이는 유산의 확률이 12주 이상보다 높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이러한 '안정기'에 유독 산모들이 말 그대로 안정을 취하려고 한다죠.

 

하지만 산모가 태아를 위해서 '안정'만 취한다면 몸에 근육이 빠지고, 혈전증 위험도 높으며 무엇보다 삶의 질이 떨어지는 악영향을 준다고 하시더라고요. 안정을 취하는 것이 오히려 도움을 주지 않을까라는 제 생각도 틀리다는 사실을 깨닫는 순간이었습니다. 

 

저 역시 와이프가 임신으로 인하여 겪는 어려움과 힘듦을 모두 이해할 수 없지만, 뱃속의 아이가 소중한 만큼 산모의 정신적, 신체적 관리도 중요하다는 것을 다시 한번 알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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