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되기/마음챙기기

[오늘의생각] 꼰대가 되지 않으려는 몸부림 / 스스로에게 하는 꼰대 짓

도다매비 2024. 8. 10. 23:01

나는 꼰대다.

나는 내 생각을 가까운 사람들에게 자주 얘기하곤 한다. 
 
대체 언제부터 나는 꼰대가 되었을까.
 
그렇다고 해서 심각한 꼰대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사회생활을 하면서 꼰대같다는 이야기는 단 한 번도 들어보지 못했으니까.
 
다만, 가까운 친구들에게는 유독 그런 말을 자주 듣곤 한다.
 
어쩌면 나는 내 인생과 가치관에 관심이 많기에, 가까운 사람들의 삶에도 관심이 많은지도 모르겠다. 
 
그렇다고 내가 인본주의나 박애주의를 가진 사람은 아닌 것 같다.
 
그저 주변 사람들이 행복한 삶을 살았으면 좋겠고, 그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인 것 같다. 


내가 꼰대라는 사실을 알게된건 그리 오래된 일이 아니다.
 
상대방을 위해서 진심어린 조언을 해줬는데, 듣는 입장에서는 도저히 공감을 하기가 어려울 때가 있었다. 
 
최근에 나는 상대방의 입장도 된 적이 있으며, 듣는 입장이 된 적도 있었다. 
 
아무리 깊은 조언도 일방적인 방향을 갖게되면,  그에 따른 저항력이 반드시 생기기 마련이다. 

우리는 각자 다른 삶을 살아간다. 심지어 가족끼리도 각자 생각과 사고방식이 다를 수밖에 없으며, 나를 가장 잘 알 수 있는 부모님조차도 나에 대해 모르는 부분이 많을 수밖에 없다.   
 
그렇기에 삶을 살아가는 것은 꼰대 짓이 절대로 통용되지 않는 것이라고 느낀다. 
 
게다가 누군가의 조언을 그대로 받아들이고 행동하기에는 우리 사회는 너무나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우리는 각자의 삶을 존중해야 한다.
 
우리 사회가 머리 지끈거리는 복잡한 문제들로 뒤엉켜있음에도, 개인의 삶은 오롯이 개인이 판단할 몫이다. 물론 타인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 선이 있겠지만. 
 
그저 내가 행복할 수 있는 삶과 이를 위한 기준을 세워보자.
 
타인에게 꼰대가 되는 것이 아닌, 나에게 꼰대가 되보는건 어떨까. 
 
나 스스로에게 하는 꼰대 짓은 어쩌면 나를 더 알아가는 과정이 될 수 있을 테니까.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