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늘은 힙지로로 많이 소개되고 있는 을지로의 스팟을 간단히 소개드리고자 합니다.
지하철역 기준으로 을지로3가역과 을지로4가역 사이에 있는 이곳은 금속가공, 제조로도 유지되어 있는 곳과 세운상가, 대림상가를 필두로 분위기가 바뀌고 있는 곳입니다.
이곳은 직장 단지로도 유명한 곳이지만, 저도 도통 갈 기회가 없었는데요.
옛날 을지로의 모습과 새로운 모습의 신구 조화를 이뤄서 낯설기도 하면서 익숙하기도 한 묘한 느낌이더라고요.
금강산도 식후경이라고 을지로4가 시장골목에서 유명하다는 임대감댁에 왔습니다.
위치는 중부시장이며, 을지로 4가역에서 5분~10분 정도만 걸어가면 있는 위치에 있습니다.
이른 점심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술 한잔 걸치시는 분들부터 식사하러 오신 분들까지 꽤 많은 손님들이 계시더라고요.
설렁탕, 장터국밥 메뉴도 많지만 저는 역시 많이들 찾는다는 왕갈비탕을 골랐습니다.
저녁 시간이었으면 모듬수육이나 도가니수육도 하나 했을텐데, 점심 시간에 방문해서 아쉽더라고요.
김치와 깍두기는 너무 익지도 않은 정도인데, 신김치를 좋아하시는 분들에게는 조금 맛이 슴슴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신김치도 국밥류에 잘 어울리지만, 그래도 왕갈비탕도 사골육수의 본연의 맛이 중요한 만큼 삼삼한 김치도 잘 맞더라고요.
왕갈비탕은 꽤 큼지막~하게 나왔습니다.
갈빗대가 두 대 정도 들어있으며, 푹 익혔는지 집게와 가위로 어렵지 않게 잘립니다.
일단 대추, 버섯 등 육수를 우려낼 때 쓰는 재료들도 푸짐하게 들어있었고요.
원산지 표기를 보니 국내산은 아니어서 이 부분도 살짝 아쉽긴 했지만, 깊은 육수맛과 부드러운 고기로 충분히 만족할만한 식사였습니다.
맑은 국물에 고기는 별도로 나오는 소스장과 먹고, 밥 한 공기 말아서 먹으니 든든해지는 느낌이었습니다.
17,000원이라는 싸지 않은 금액이지만, 물가도 물가이니만큼 갈비탕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추천 드리고 싶더라고요.
을지로4가역에서 을지로3가역으로 이동하다보면 옛 느낌을 고스란히 간직한 거리들이 보였습니다.
문래동이나 성수동을 가보면 소규모의 공방들이 남아있는 것처럼 이곳 철강거리라고도 불리는 곳은 금속 제조를 전문적으로 하시는 분들의 터전이었습니다.
요즘같은 어려운 시기에 이런 장인 분들도 함께 상생할 수 있는 환경이, 동네의 리모델링과 함께 이뤄졌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야외 계단을 따라 올라간 대림상가는 카페와 식당들로 즐비해있었습니다.
확실히 깨끗하게 정돈되어있는 느낌의 상가라서 그런지 젋은 커플들도 많이 눈에 띄더라고요.
근처에 청계천도 끼고 있어서 산책할겸 다니시는 동네 분들도 꽤 계신 것 같았습니다.
커피 한잔을 하러 간 호랑이는 카페 매니아 분들에게는 많이 소문난 곳일 겁니다.
옛스러운 감성이 물씬 풍기는 간판과 함께, 마치 일본의 아기자기한 감성을 담은 느낌의 내부까지.
테이블 수가 많지 않았지만 이미 손님들로 북적이고 있더라고요.
저는 처음이라면 추천한다는 시그니처인 '호랑이라떼'를 맛봤습니다.
아이스를 추천한다고 하여 아이스로 주문했는데요. 메뉴에 적혀있는 것처럼 꼬수운 맛이 진한 느낌의 라떼였습니다.
사실 개인적으로는 라떼는 따뜻하게 먹을 때 풍미나 감칠맛이 더 느껴진다고 생각하는데요. 그래서 그런지 시원하게는 먹을 수 있지만 고소함이 살짝 덜해서 아쉬운 느낌은 들었습니다.
이곳은 계절과일로 만드는 후르츠 산도도 인기가 많다고하니, 디저트를 찾으시는 분들은 후르츠 산도도 좋은 선택일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오늘은 여전히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 받는 을지로의 한 부근을 다녀왔는데요.
세운상가와 대림상가에 대한 이전 문제, 철거, 리모델링 등으로 많은 이슈가 된다는 이야기를 들었던 적이 있습니다.
유행을 떠나서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레트로하고 힙한 감성에는 역시 우리만의 옛 것이 잘 유지되어야한다는 생각도 들었죠.
오랜 역사와 시간을 고스란히 남겨놓은채로 앞으로도 잘 유지가 되면 좋겠다는 바램을 가져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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